아프리카 우간다의 팔라벡 난민 캠프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낙뢰 사고로 인해 최소 14명이 목숨을 잃고 3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2일 저녁 폭풍과 함께 캠프 지역을 강타한 벼락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피해자 중에는 10대 미성년자들이 대다수 포함되어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중 13명은 14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들로, 사고 당시 이들은 캠프 내 임시 교회에서 예배 중이었습니다. 예배가 한창 진행 중이던 상황에서 철제 지붕 위로 벼락이 떨어지며 순간적으로 치명적인 전류가 교회 안을 휩쓸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전놀이터 구조물 자체가 벼락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피해를 키운 상황입니다.



캠프는 대부분 남수단에서 탈출한 누에르족 난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오랜 내전과 분쟁을 피해 안전한 피난처를 찾아 우간다에 도착했지만, 이번 자연재해로 인해 또다시 큰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누에르족은 수년간 분쟁의 희생양이 되어온 부족으로, 이번 사건은 이들 난민의 취약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우간다 난민·재난대비부 힐러리 오넥 장관은 "정부는 유엔난민기구(UNHCR)와 협력해 생존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희생자들의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하는 절차를 돕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부상자들에게도 즉각적인 의료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들의 안전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우간다는 전 세계적으로 벼락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잦은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후 조건과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벼락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특히 건물이 부족한 난민 캠프와 같은 임시 거주지에서 큰 위협으로 작용합니다. 이번 사고는 그러한 환경적 위험 요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실제로 2011년 우간다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낙뢰가 떨어져 최소 18명이 사망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우간다에서는 매년 낙뢰로 인한 인명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주거 환경과 인프라의 취약성이 이러한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2020년에도 우간다 남서부에 위치한 음가힝가 국립공원에서 마운틴고릴라 4마리가 낙뢰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마운틴고릴라는 세계적으로도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어 생태계에 미치는 충격도 컸습니다. 이는 사람뿐 아니라 야생 동물들에도 큰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우간다 정부의 대응이 요구되는 문제입니다.



팔라벡 난민 캠프의 참사를 계기로 전문가들은 더 안전한 건축물과 전기 설비를 갖춘 캠프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벼락을 피할 수 있는 피난처나 낙뢰 방지 시설 설치 등 기본적인 안전 장치 마련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번 사건이 이를 계기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고 당시 목격자들은 벼락이 떨어질 당시 강력한 전기 충격이 건물 전체를 관통했으며, 캠프 전체가 일순간 정전되며 비명이 이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부상자들 대부분은 화상이나 심각한 전기 충격으로 인해 생존 후에도 후유증을 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오넥 장관의 방문을 환영하면서도, 더 나은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안전놀이터 정부와 국제기구가 협력하여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캠프의 안전을 강화하고, 기본적인 인프라를 보완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넥 장관은 정부가 유엔난민기구와 긴밀히 협력하여 비극을 수습하고 생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이번 사고로 인해 남겨진 가족들이 더 이상 불안에 떨지 않도록, 모든 자원을 동원해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참사를 통해 우간다 정부와 국제사회는 난민 캠프의 인프라가 얼마나 취약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우간다의 낙뢰 피해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어, 예방과 대응을 위한 국제적 차원의 지원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