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400년 당산나무 훼손 사건, 주민들 충격과 분노

경북 예천군 유천면 광전마을에서 400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당산나무가 훼손되어 주민들과 출향민들이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이 나무는 마을의 상징이자 바카라사이트 수호신으로 여겨지며, 수백 년 동안 마을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함께해 온 중요한 존재였다.

광전마을 입구에 자리한 이 느티나무는 주민들에게 '삼신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동신제의 중심이었다.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인근 4개 마을 주민들이 모여 동신제를 준비하며 나무에 금줄을 치고 마을의 번영을 기원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경부터 나무의 잎이 시들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마을 주민들과 출향민들은 당산나무의 고사 원인을 누군가의 고의적인 훼손으로 보고 있다. 나무에는 드릴로 뚫은 것으로 보이는 37개의 구멍이 발견되었고, 이는 거목을 고사시키기 위한 전형적인 수법으로 여겨진다. 주민들은 이 구멍을 통해 누군가가 제초제를 주입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산나무 훼손의 주요 용의자로는 나무 바로 옆에 사는 60대 남성 A씨가 지목되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낙엽이 자신의 마당에 떨어진다는 이유로 제초제를 나무에 주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주입한 농약 성분이 나무의 고사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출향민들과 주민들은 이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과 분노를 표하고 있다. 특히 출향민들은 고향을 떠나 살면서도 당산나무에 대한 애정을 간직하고 있었으며, 최근 당산나무가 고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금 운동을 벌여 '그리운 당산나무'라는 비석을 세웠다. 이들은 마을을 지켜온 400년 역사와 문화적 상징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훼손된 것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출향민 이모씨는 “이 나무는 우리 조상들이 어린 시절 뛰어놀던 곳이자 마을의 안녕을 빌던 장소였다”며 “마을의 400년 역사를 담고 있는 이 나무를 주민들의 동의 없이 훼손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강력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 바카라게임 사건은 마을의 중요한 역사적, 문화적 유산이 개인의 이익 때문에 훼손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주민들은 당산나무가 다시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라며, 공동체의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지역 사회가 다시 평온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